주어사지 다시 찾은 전국비구니회 ..
전국비구니회
게시일
2026-04-24 19:14
조회수
46
〔앵커〕
지난해 주어사지 안내판의 공식 문구 변경을 이뤄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주어사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주어사지가 이웃 종교와의 공동 성지로서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관 전승을 위해 지혜를 모은 현장에 윤호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끈에 형형색색의 연등을 정성스레 묶는 비구니 스님들.
구호에 맞춰 연등을 올리며 조선시대 지역 거점 사찰이었을 주어사의 옛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지난해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주어사지 공식 안내판 문구를 긴 노력 끝에 수정하고,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날.
지난 15년 가까이 주어사지를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 소개해 온 안내문은 이제 불교의 흔적을 더해 두 종교 모두 의미 있는 장소라는 걸 알리고 있습니다.
광용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주어사지는) 기가 막힌 역사가 서려 있고 종교 평화가 숨 쉬는 곳이니까 최후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앞두고 찾은 스님과 불자들은 주어사지가 갖는 종교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무엇보다 안내판 재설치가 전국비구니회뿐만 아니라 학계, 신도단체 등 여러 곳에서 힘을 보태며 일궈낸 성과라는 점을 되새겼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올바른 역사관 전승.
스님들은 주어사지에 깃든 불교와 천주교의 역사가 종교를 넘어 세계에 울림을 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진명스님 /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정말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그런 사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수경스님 /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종교뿐만 아니라 이 국가, 이 세계가 이런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주어사지를 앞으로 단단한 터전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사지 방문엔 학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조선시대 사료를 통해 주어사와 천진암의 모습을 고찰한 논문을 쓴 민순의 박사와 주어사지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탠 이상훈 교수불자연합회장은 안내판 수정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민순의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문화유산의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여러 주체의 참여 속에서 조정되고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천주교가 개최하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특정 종교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을 추진하는 입법부 행태와 10여 년 전 교황 방문 이후 이뤄진 지역 문화유산의 성지화 작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병두 / 종교평화연구원장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민족의 공공 역사가 단 며칠간의 행사와 교황의 방문이라는 이유로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역사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 간 상생과 공존의 상징으로 거듭난 주어사지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지난해 주어사지 안내판의 공식 문구 변경을 이뤄낸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주어사지를 다시 찾았습니다. 주어사지가 이웃 종교와의 공동 성지로서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관 전승을 위해 지혜를 모은 현장에 윤호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기다란 끈에 형형색색의 연등을 정성스레 묶는 비구니 스님들.
구호에 맞춰 연등을 올리며 조선시대 지역 거점 사찰이었을 주어사의 옛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지난해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주어사지 공식 안내판 문구를 긴 노력 끝에 수정하고, 1년이 지나 다시 찾은 날.
지난 15년 가까이 주어사지를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 소개해 온 안내문은 이제 불교의 흔적을 더해 두 종교 모두 의미 있는 장소라는 걸 알리고 있습니다.
광용스님 /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주어사지는) 기가 막힌 역사가 서려 있고 종교 평화가 숨 쉬는 곳이니까 최후에는 우리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연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 앞두고 찾은 스님과 불자들은 주어사지가 갖는 종교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무엇보다 안내판 재설치가 전국비구니회뿐만 아니라 학계, 신도단체 등 여러 곳에서 힘을 보태며 일궈낸 성과라는 점을 되새겼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올바른 역사관 전승.
스님들은 주어사지에 깃든 불교와 천주교의 역사가 종교를 넘어 세계에 울림을 주는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진명스님 /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정말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 될 그런 사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수경스님 /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종교뿐만 아니라 이 국가, 이 세계가 이런 정신을 본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주어사지를 앞으로 단단한 터전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사지 방문엔 학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조선시대 사료를 통해 주어사와 천진암의 모습을 고찰한 논문을 쓴 민순의 박사와 주어사지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보탠 이상훈 교수불자연합회장은 안내판 수정의 의미를 정리했습니다.
민순의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원
(문화유산의 의미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여러 주체의 참여 속에서 조정되고 다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천주교가 개최하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특정 종교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법을 추진하는 입법부 행태와 10여 년 전 교황 방문 이후 이뤄진 지역 문화유산의 성지화 작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병두 / 종교평화연구원장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민족의 공공 역사가 단 며칠간의 행사와 교황의 방문이라는 이유로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추구해야 할 올바른 역사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종교 간 상생과 공존의 상징으로 거듭난 주어사지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정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BTN 뉴스 윤호섭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