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만불전서 입재식
광용 스님 “수행 마음 존귀”
평등·본각 스님 등 지도 맡아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4월 6일  만불전에서 ‘2026년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상반기 입재식’을 봉행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는 4월 6일  만불전에서 ‘2026년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상반기 입재식’을 봉행했다.

여성 출재가 수행자들이 사찰과 일상에서 책임을 다하면서도 수행자의 본분을 잊지 않고 한자리에 모여 정진하는 결사가 다시 시작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4월 6일 만불전에서 ‘2026년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 상반기 입재식’을 봉행했다. 입재식에는 회장 광용 스님과 원로의장 일법 스님을 비롯해 운영위원장 진명 스님,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 부회장 혜솔‧혜욱 스님, 지도법사 평등 스님과 여성 재가 수행자 100여 명이 참석해 수행 의지를 다졌다.

이번 결사는 4년 수행을 목표로 출범한 전국비구니회 13대 집행부의 3년차 과정으로, 화엄·간화선 등 다양한 수행 체계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동참 대중은 수행 결사문을 통해 결사로써 불교를 바로 세우고 승가의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경전을 독송하고 수행정진하며, 진실한 수행으로 세상을 맑히는 붓다의 제자가 되겠다”며 “각자의 처소에서도 수행청규를 실천해 언제 어디서나 청정승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수행가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수행결사는 7월 20일까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내 삶과 마음공부, 그리고 선수행’을 주제로 지도법사 평등 스님(4월 6·20일, 6월 22일·7월 20일), 전 비구니회장 본각 스님(5월 4·18일), 정각사 주지 정목 스님(6월 8일, 7월 6일)이 강의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이 <선요>와 <서장>을 중심으로 간화선 이론과 실참을 지도할 예정이다.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회장 광용 스님은 “수행은 나를 보호하고 사회를 정화하며 타인을 행복으로 이끄는 힘”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행을 위해 마음을 낸 자체가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것일수록 체득하기 어려운데, 수행이 그렇다”며 “그래도 이곳에 모여 있다면 스님들과 도반들과 법이 함께하니 머리를 싹 비우고, 오로지 나와 타인을 위해 수행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로의장 일법 스님.

원로의장 일법 스님.



비구니회 부회장 혜욱 스님.

비구니회 부회장 혜욱 스님.

원로의장 일법 스님은 “어디에 있든 출가 수행자의 본분을 잊지 말고 결사 정신으로 정진해달라”며 “회향까지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원만 성취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입승 소임을 맡은 혜욱 스님(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은 △소욕지족의 삶 △부드럽고 자애로운 언행 △꾸준한 정진 △봉사와 배려 △환경친화적 생활 등 12가지 수행 청규를 제시하며 “수행을 통해 단 한 가지라도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도법사 평등 스님.

지도법사 평등 스님.

입재식 이후에는 지도법사 평등 스님의 명상 강의가 이어졌다. 평등 스님은 스리랑카 캘라니아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수료했다. 미얀마 파욱센터에서 수행했으며 위파사나 수행센터, 봉인사, 다보수련원, 도피안사 선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경남 양산에서 깨달음 명상선원을 열고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이날 평등 스님은 ‘왜 명상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초기불교 수행체계에 입각한 명상의 의미를 짚었다. 스님은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려운 만큼 이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수행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가장 존귀한 존재는 자기 자신이며, 오직 나만이 나를 발전시키고 밝힐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도 물가에 아이를 데려갈 수는 있어도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할 수는 없다”며 “팔정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선정을 닦고 지혜로 번뇌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