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광용스님





도량을 일깨우는 새벽 예불의 법향이 널리 퍼져 일체 만물을 깨우듯, 우리들의 새해 서원도 모든 이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희망과 자비의 빛으로 함께 하기를 발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하였으나 부처님의 자비가호(慈悲加護) 속에 서로 고통을 나누며 원만히 마무리하였습니다. 모든 활동은 비구니 스님들의 원력이 모였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수행의 길이었습니다. 스님 한 분 한 분의 정성과 땀방울이 사부대중 안에서 자비의 파도를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해에는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청정한 수행자의 마음을 잃지 않고, 세상의 아픔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연대와 자비의 활동을 더욱 넓혀가고자 합니다.





전국비구니회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불교 근본 가르침을 바탕으로 생명과 평화, 그리고 치유의 길을 꾸준히 밝혀 나가겠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매일의 작은 선행 속에, 한마디 따뜻한 말 속에, 고요히 앉아 선정에 든 한 호흡 속에 이미 머물고 있습니다. 금년 한 해에도 우리가 내딛는 모든 발걸음이 세상을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연등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자비광명 가득한 수행의 길 위에서 부처님의 무량한 가피가 함께하시기를 기도 올립니다.

[불교신문 3903호/2026년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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