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in>전국비구니회, 7월 11일 재설치 기념 법회 ‘주어사지, 역사 바로 세우다’ 주제로 봉행
작성자
전국비구니회
작성일
2025-06-27 18:36
조회
59
https://www.bulgyo-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5
사회
여주시, 15년만에 종합안내판 수정 재설치
‘천주교·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로 개선
전국비구니회, 7월 11일 재설치 기념 법회
‘주어사지, 역사 바로 세우다’ 주제로 봉행
내용 수정 후 재설치된 종합안내판. 기존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한국 천주교와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라는 문구와 함께 사찰터 임을 드러내는 발굴조사 결과가 함께 게재됐다.
조선시대 사찰터인 주어사지를 천주교 성지로 소개하는 등 왜곡·편향된 내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여주시의 주어사지 공식안내판이 15년만에 새로운 문구로 변경하고 재설치됐다.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한국 천주교와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라는 문구와 함께 사찰터 임을 드러내는 발굴조사 결과가 함께 서술됐다. 이는 ‘사찰터에 천주교를 덮어씌우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전국비구니회가 일궈낸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은 “최근 여주시가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을 철거한 후 문구를 수정해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비구니회는 “15년간 잘못된 역사를 전했던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을 다시 세운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는 걸음이자 첫 발”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7월 11일 오전 10시 주어사지 종합안내판 앞에서 ‘주어사지, 역사를 다시 세우다’를 주제로 안내판 재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주어사지 현장에서 약식법회로 진행된다.
재설치 된 안내판을 답사한 기획실장 금해 스님과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민순의 종교문화연구위원, 전부옥 국장.

이날 법회는 회장 광용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의 ‘주어사지에 대한 전국비구니회 활동의 의의’, 불교역사 제자리찾기 운동본부장 송탁 스님의 ‘종합안내판 수정 설치의 의의’ 발표가 이어진다. 기획실장 금해 스님이 종합안내판 수정 설치에 대한 경과보고를 통해 그간의 과정들을 밝힐 예정이며, 민순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조선사회 속 불교의 흐름’을,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이 ‘주어사지 스님들의 용기와 자비실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어사지는 천진암터와 함께 ‘천주교 성지화에 편중된 역사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돼 왔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조선 후기 박해받던 천주교인들을 숨겨주고 공간을 내어준 댓가로 스님들이 처형당하고 강제폐사된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공간임에도, 정작 사찰로 존재했던 역사는 묻히고 천주교 강학터나 순교지 등 특정종교 성지화가 진행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전국비구니회는 2021년 발족한 ‘불교역사 제자리찾기 운동본부’에 참여해 대한불교청년회, 종교평화연구원, 불교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주어사지에 대해서는 현장답사 등을 통해 여주시가 설치한 종합안내판이 왜곡되고 편향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우선과제로 설정했다.


여주시가 2011년 설치한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에 따르면 ‘주어사는 1779년(정조3) 녹암, 권철신이 정약전 등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불교 역사와 관련한 서술은 ‘주어사지는 산북면 앵자봉 기슭에 위치하며, 정확한 창건 및 폐사 관련 문헌 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어사란 사명은 한 승려가 절터를 찾던 중 잉어를 따라가던 꿈을 꾸고 얻은 터라는 창건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고 서술해 편중된 안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주어사지가 천주교 강학터이자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나 조사 없이, 한국 천주교 성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교 역사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에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22~2023년 주어사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존불을 모셨던 법당과 요사채 등 건물 2동과 ‘조와화주신(造瓦化主信)’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 범자가 찍힌 암막새 등이 발견돼 사찰의 면모를 갖춘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전국비구니회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했고, 2024년 이를 근거로 여주시청에 주어사지 안내판 수정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여주시와 소통하면서 수정안을 도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마침내 종합안내판 수정 후 재설치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전국비구니회는 “천주교 위주의 왜곡된 역사를 담고 있는 종합안내판은 오랜 시간동안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널리 퍼졌고 이를 접하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공식적인 역사가 되고, 결국 진정한 역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여러 전문가분들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수정을 요구했고 이후에도 쉽지 않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마침내 올 5월 15일까지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설치가 완료됐다. 이는 최초의 성과이자 앞으로 이루어질 많은 성과의 첫 걸음으로 앞으로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ulgyo-in.com
사회
'천주교 성지' 둔갑됐던 주어사지 안내판, 15년만에 교체
여주시, 15년만에 종합안내판 수정 재설치
전국비구니회 등 불교계 지속적 노력 결실
기존문구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 삭제
‘천주교·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로 개선전국비구니회, 7월 11일 재설치 기념 법회
‘주어사지, 역사 바로 세우다’ 주제로 봉행
기자명 송지희 기자, 사진=전국비구니회 jh35@bulgyo-in.com입력 2025.06.26 15:47
내용 수정 후 재설치된 종합안내판. 기존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한국 천주교와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라는 문구와 함께 사찰터 임을 드러내는 발굴조사 결과가 함께 게재됐다.조선시대 사찰터인 주어사지를 천주교 성지로 소개하는 등 왜곡·편향된 내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여주시의 주어사지 공식안내판이 15년만에 새로운 문구로 변경하고 재설치됐다.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라는 문구가 삭제됐고, ‘한국 천주교와 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라는 문구와 함께 사찰터 임을 드러내는 발굴조사 결과가 함께 서술됐다. 이는 ‘사찰터에 천주교를 덮어씌우는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전국비구니회가 일궈낸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된다.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은 “최근 여주시가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을 철거한 후 문구를 수정해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비구니회는 “15년간 잘못된 역사를 전했던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을 다시 세운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는 걸음이자 첫 발”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7월 11일 오전 10시 주어사지 종합안내판 앞에서 ‘주어사지, 역사를 다시 세우다’를 주제로 안내판 재설치를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기념행사는 주어사지 현장에서 약식법회로 진행된다.
재설치 된 안내판을 답사한 기획실장 금해 스님과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민순의 종교문화연구위원, 전부옥 국장.
이날 법회는 회장 광용 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의 ‘주어사지에 대한 전국비구니회 활동의 의의’, 불교역사 제자리찾기 운동본부장 송탁 스님의 ‘종합안내판 수정 설치의 의의’ 발표가 이어진다. 기획실장 금해 스님이 종합안내판 수정 설치에 대한 경과보고를 통해 그간의 과정들을 밝힐 예정이며, 민순의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 ‘조선사회 속 불교의 흐름’을,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이 ‘주어사지 스님들의 용기와 자비실천’을 주제로 발표한다.
주어사지는 천진암터와 함께 ‘천주교 성지화에 편중된 역사 왜곡’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돼 왔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조선 후기 박해받던 천주교인들을 숨겨주고 공간을 내어준 댓가로 스님들이 처형당하고 강제폐사된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공간임에도, 정작 사찰로 존재했던 역사는 묻히고 천주교 강학터나 순교지 등 특정종교 성지화가 진행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전국비구니회는 2021년 발족한 ‘불교역사 제자리찾기 운동본부’에 참여해 대한불교청년회, 종교평화연구원, 불교문화재연구소 등과 함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주어사지에 대해서는 현장답사 등을 통해 여주시가 설치한 종합안내판이 왜곡되고 편향돼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우선과제로 설정했다.


여주시가 2011년 설치한 주어사지 종합안내판에 따르면 ‘주어사는 1779년(정조3) 녹암, 권철신이 정약전 등 제자들과 함께 머물며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서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불교 역사와 관련한 서술은 ‘주어사지는 산북면 앵자봉 기슭에 위치하며, 정확한 창건 및 폐사 관련 문헌 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다. 주어사란 사명은 한 승려가 절터를 찾던 중 잉어를 따라가던 꿈을 꾸고 얻은 터라는 창건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고 서술해 편중된 안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제는 주어사지가 천주교 강학터이자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임을 증명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나 조사 없이, 한국 천주교 성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불교 역사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에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22~2023년 주어사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본존불을 모셨던 법당과 요사채 등 건물 2동과 ‘조와화주신(造瓦化主信)’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기와, 범자가 찍힌 암막새 등이 발견돼 사찰의 면모를 갖춘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전국비구니회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했고, 2024년 이를 근거로 여주시청에 주어사지 안내판 수정을 위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여주시와 소통하면서 수정안을 도출하는 등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마침내 종합안내판 수정 후 재설치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전국비구니회는 “천주교 위주의 왜곡된 역사를 담고 있는 종합안내판은 오랜 시간동안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널리 퍼졌고 이를 접하는 일반 국민들에게는 공식적인 역사가 되고, 결국 진정한 역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여러 전문가분들의 협력으로 지속적으로 수정을 요구했고 이후에도 쉽지 않은 과정들이 있었지만, 마침내 올 5월 15일까지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확답을 받았고 설치가 완료됐다. 이는 최초의 성과이자 앞으로 이루어질 많은 성과의 첫 걸음으로 앞으로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지희 기자 jh35@bulgyo-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