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끄는 사부대중] 제13대 조계종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현대불교신문)
작성자
전국비구니회
작성일
2024-11-28 15:31
조회
418

광용 스님은… 1972년 부천 소림사에서 지원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3년 대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9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92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고 2007년 동대학원 불교학과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불교상담개발원 이사, 봉녕사 묘엄불교문화재단 이사, 제12대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4년 서울 영등포구에 대림포교원 개원, 2010년 마포구에 성림사를 건립했으며 마포구청 공무원 불심회 창립과 불교사암연합회장을 역임하며 지역포교에 진력했다
경쟁보단 독창적 생각이 ‘화합’ 이끕니다.
지난해 9월 18일 만장일치로 제13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당선된 광용 스님은 회장 임기 4년 중 이제 막 1년을 보냈다. 총무, 교무, 도감 노전 등 10여 명의 소임자스님들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 상주하며 회관을 ‘화합의 공간’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광용 스님은 “비구니승가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 파악을 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모두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구나,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익혔습니다. 바로 부처님 연기법을 배운 것이죠.”
인터뷰에서 광용 스님은 지난 1년을 차근차근 되짚었다. 기억에 남는 사업과 활동 가운데 하나로 ‘4대 강원 순례’를 꼽았다. 스님은 지난 4월 공주 동학사승가대학, 김천 청암사승가대학, 청도 운문사승가대학, 수원 봉녕사승가대학을 차례로 방문해 학인스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3대 집행부 핵심 기조인 ‘화합승가 구축 및 비구니 승가의 정체성 확립’의 일환이다.
광용 스님은 “한국불교 비구니 승가 미래를 이끌어 갈 학인스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반대로 학인스님들에게 전국비구니회의 활동과 가치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이와 함께 비구니계의 큰 별이신 운문사 회주 명성 스님을 비롯해 각 사찰과 승가대학을 이끌고 있는 스님들께 좋은 말씀을 듣고 오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수서경찰서에 경찰불자들의 신행을 도울 법당 ‘불심원’을 개원한 것도 큰 성과다. ‘불심원’은 여유공간 부족으로 기존 법당이 사라진 지 5년 만에 다시 일궈낸 소중한 도량으로,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가 든든한 수호신장을 맡았다. 새 경승실장이 된 광용 스님은 경승실 불사를 위해 법룡사 사부대중과 불사금 모연에 나섰고 소중한 삼보정재로 불단을 장엄하고 인테리어까지 마칠 수 있었다. 법당 개원으로 수서경찰서 불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신행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광용 스님은 “오랫동안 지역사찰과 인연이 없던 수서경찰서가 비구니스님들의 원력 아래 부처님 가피를 전하는 치안 도량으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거점도량이 사라진 5년 동안 회원들의 이탈이 지속되면서 신행단체의 위기를 겪었는데 이제는 번듯한 새도량을 중심으로 회원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법룡사청년회를 창립한 것도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2030 청년불자들이 도반들과 함께 불법을 공부하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한 마음이 절로 생긴다는 광용 스님이다.
“청년은 미래, 꿈, 희망, 용기, 에너지와 함께 고뇌와 불안 등이 공존하는 존재이지만 부처님 법이 있고 스승이 있고 불심과 발심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부처님 법, 자비사상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청년회에 대해 “우리는 판을 깔아주고 장소를 제공할 뿐”이라는 광용 스님은 “청년 법우들이 신앙과 수행이 겸비된 진정한 불자로 성장하도록 탁마하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것이 비구니회관 법룡사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비구니회가 올 3월 비구니, 우바이가 함께하는 청정승가공동체 수행결사를 출범한 것은 의미가 크다. 비구니 승가 위상을 높이고 여성불자에게는 새로운 수행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으로 출범부터 화제를 모은 수행결사는 최근 하반기 입재를 하고 결사에 들어섰다. 부처님법을 배우며 간화선과 걷기 명상 등 수행법을 체화하는 시간. 광용 스님은 성심으로 수행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정진하는 비구니, 우바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임으로 가득 찬다.
화합은 모든 승가 구성원의 실천이며 존중, 보살행으로 수행의 시작이자 마지막
광용 스님이 이날 인터뷰에서 ‘콕 찝은’ 1년 간 활동들의 중심에는 ‘화합’이 있다. “화합은 승가의 시작이자 미래”라고 강조한 스님은 “화합은 모든 승가 구성원들의 실천이며 존중, 보살행으로 수행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화합’에 중점을 두고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광용 스님의 설명이다.
인터뷰에서 스님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자들에게도 화합을 강조히며 “경쟁을 말라”고 당부했다. 기자로서의 자긍심으로 인해 경쟁이 일어날 수 있지만 중심을 잡고 안정적인 기사를 배출하는 것을 첫 번째로 생각했으면 한다는 것이 스님의 조언이다. 스님은 “경쟁보다는 독창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린다면 건강한 언론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언론 본연의 자세인 정론(正論)과 불자로서의 신심(信心)을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간 30주년을 맞은 현대불교신문에게도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광용 스님은 “현대불교신문을 생각하면 포교 신행 전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서 “단순한 기록을 넘어, 불교 신행과 또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광용 스님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불교의 가르침을 조화롭게 전달해온 현대불교신문이 있었기에 많은 현대인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등불 삼아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50년, 100년 후에도 현대불교신문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리와 수행을 전달하고, 불교의 지혜를 제공하는 언론사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7@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