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하루, 그린붓다로 함께 합시다”(현대불교신문)
작성자
전국비구니회
작성일
2024-11-28 15:29
조회
60
전국비구니회, 10월 19일 서울 법룡사에서
탄소비움 자비채움 환경대축제 ‘그린붓다데이’
비빔밥 공양·환경콘서트·체험프로그램 운영도

“미룰 수 없는 시작을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들이 시작합시다. 나의 일상이 모든 생명과 연결됨을 기억해 스스로 바꾸어 나갑시다. 부처님 가르침처럼 모든 생명이 나와 하나이므로 일체 만물을 보호하는 것은 곧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부처님 지혜와 자비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생각하고 행동하길 발원하는 깨우침의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광용 스님)는 10월 19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에서 ‘2024 탄소비움 자비채움 환경대축제 그린붓다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사회적 의미의 지구환경운동과 전법의 의미를 담아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문제 등 환경에 불자들이 관심을 갖고 일상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에서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은 인드라망과 같은 인연 속에서 환경 파괴 악순환의 고리가 후손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일체 생명을 귀히 여겨 부처님의 자비심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광용 스님은 “스스로 길을 찾아내는 시간, 탄소를 비우고 자비로 가득 채우는 부처님의 자비심이 가득한 날을 맞아 해야할 일을 찾아 실천으로 옮겨달라”면서 “오늘 실천하고 내일 또 한걸음 나아가면서 나의 생각과 생활을 바꿔 나갈 수 있도록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진명 스님도 격려사에서 “불자로서 부처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해야할 책임이 있다”며 “그린붓다데이를 통해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금해 스님은 그린붓다데이의 의미를 설명하고 이어 생명을 수호하는 그린붓다들의 탄소비움 자비채움 생활 속 실천 체크리스트를 소개했다. 금해 스님은 “지금 이 자리에서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건강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해달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수천의 그린붓다들이 탄생하길 기대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환경명상운동가 천도 스님(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 ‘불교와 자연, 생명’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도 있었다. 천도 스님은 기후위기로 인한 심각한 기상이변들을 알리며 어떻게 이를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디카 니까야> 중 검소하고 절약하는 생활의 경을 소개한 스님은 물 한 방울에도 84000개의 생명 살고 있음을 명심하고 헛되이 버리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국제선명상대회에서 공개된 ‘국민오계’를 소개하며 “생명존중과 상생의 가치를 믿고, 우리의 마음가짐과 행동에 좋은 습관을 들여 나뿐 아니라 우리사회가 행복으로 갈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동참자들은 ‘생명을 위한 그릿붓다들의 발원문’을 통해 모든 것이 나로부터 비롯됨을 깊이 자각하고 부처님 제자로서 생명을 수호하는 사명을 드높일 것을 발원했다.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혜욱 스님은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생명을 수호하는 그린붓다로서 소욕지족을 실천해 자애심 가득한 손끝으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도록 살겠다”면서 “일상에서 생명을 수호하는 방법을 찾고 꾸준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365일 동안 매일매일 더 큰 자애심으로 가득 채워 자신의 실천으로 모든 생명이 건강하고 안온하길 기원했다.

이날 법룡사 경내와 마당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한마음선원에서 마련한 ‘EM스킨 만들기 체험’과 한국전통문화보존연구원이 준비한 ‘나무와 꽃’ 문화포교부와 대익보이차가 마련한 ‘자연이 담긴 보이차 시연’ 부스에는 체험을 원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특히 불교환경연대가 마련한 ‘멸종위기종 가면 만들기 부스’와 ‘재미있는 분리배출’ 부스에는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리배출을 체험한 김영민 어린이(10)는 “쓰레기 분리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된 시간”이라며 “앞으로 집과 학교에서 분리배출을 담당해 환경보호에 보탬이 되는 어린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점심 공양에는 ‘청정한 음식, 쓰레기 없는 공양’을 위해 한그릇 음식으로 비빔밥이 제공됐다. 김영진 불자는 “맛은 물론 음식물이 남겨지지 않는 모습에서 함께 온 아이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었던 공양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점심공양 후 마련된 환경콘서트는 전국비구니회 스님들로 구성된 ‘블루로터스’의 식전 연주회를 시작으로 △일체 생명을 위한 울림: 불교 사물과 소리 공연(야단법석) △모두가 곧 하나인 인연(법룡사 나라연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바람의 빛깔) △우리 자신을 위한 춤사위(별빛사리 송우주, 송승현) △활기찬 생명력 그리고 새명의 에너지(어쏘티드) △그린붓다의 자애심과 베푸는 기쁨(정율 스님)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전구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수경 스님이 지도한 ‘울림과 발원 5분 명상’으로 마무리 됐다.
축제에 참석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불교계에서 자연 보존과 생명 지킴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 감명받았다”면서 “지속가능한 사회, 깨끗하고 편안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강남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imeunho@hyunbul.com


임은호 기자 eunholic7@daum.net









